노주현과 노홍렬은 대비되는 외모와 달리 형제이며, 서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다. 형인 주현은 소방 파출소장으로,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진급 시험에 떨어져 더 이상의 진급이 멈춰 있다. 동생인 홍렬은 아내와 이별한 홀아비로, 은행에서 일하다 최근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 후 작은 도너츠 가계를 운영하고, 평소에는 컴퓨터 앞에서 주식 거래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형 주현의 집에는 몇 해 전부터 홀로 살던 아버지 노구가 함께 살고 있다. 이들 삼부자는 항상 함께 지내며, 한심한 밥상에서 탁구나 동전치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서로 툭탁 거리는 것이 일상이다. 주현의 아내는 상품 세일과 자식 자랑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주부이며,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