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꿈인 지은은 어릴 적 사건 때문에 감정을 느낄 수 없어 답답하다. 울기 위해 슬픈 영화를 보며 애를 써보지만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복을 가져오지 않은 지은에게 같은 반 소녀가 다가오고, 소녀의 환한 미소를 마주한 후부터 지은의 답답함은 점점 심해진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은은 소녀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숨이 막힐 듯하다. 그 애가 갖고 있던 책을 읽어보고, 무작정 비를 맞아보고, 코를 막고 억지로 숨을 참아봐도 답답함은 해소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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